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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가성비 시대"···기아, 스탠다드 모델로 공략
EV4 스탠다드, 3400만원대에 구매 가능
기존보다 900만원 저렴한 EV9 스탠다드
가격 경쟁력 강화해 전기차 선택폭 넓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준중형 전기 세단 EV4가 전시되어 있다. 2025.02.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기아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스탠다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배터리 용량을 줄여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다. 기아의 가격 전략이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국내 첫 전기 세단 EV4를 롱레인지(81.4㎾h) 모델과 스탠다드(58.3㎾h) 모델로 판매한다.

EV4 롱레인지는 1회 충전 시 533㎞(2륜, 17인치,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기준) 주행이 가능하지만, 스탠다드는 382㎞에 그친다. 대신 가격 경쟁력이 대폭 강화됐다.

EV4 스탠다드는 4192만원, 롱레인지는 4629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전기차 세제 혜택과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적용하면 스탠다드는 실구매가 3400만원대, 롱레인지는 3800만원대로 낮아진다.

기아는 대형 전기 SUV EV9에도 스탠다드 모델을 추가했다. 기존 EV9에 탑재된 99.8㎾h 배터리 대신 76.1㎾h 배터리를 적용해 가격을 크게 낮췄다.

EV9 스탠다드의 시작 가격은 6412만원으로, 기존 모델(7337만원)보다 925만원 저렴하다.

기아가 주행거리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낮춘 스탠다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 정체기를 맞이한 가운데,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한, 기아는 저가형 스탠다드 모델뿐만 아니라 고성능 GT 모델도 함께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스탠다드 모델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며 "기아의 가격 전략이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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